도곡렉슬 인근 삼호, 재건축 속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조감도)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이 최대 100가구가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최근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984년 준공해 올해로 37년차를 맞은 이 아파트는 지상 12층, 2개 동에 전용 127㎡ 단일 면적의 총 144가구로 구성된 소형 단지다. 강남구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도곡렉슬’을 마주보는 위치다. 도곡로와 언주로가 교차하는 요지에 있어 알짜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가깝다. 도곡중,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붙어 있어 생활 편의성도 좋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8층, 4개 동에 308가구(임대 48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45㎡ 54가구 △58㎡ 101가구 △74㎡ 34가구 △84㎡ 85가구 △105㎡ 34가구 등이 공급된다.

임대주택과 조합원 분양을 제외하고 많게는 100가구 이상이 일반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당초 ‘1+1 분양’을 희망하는 조합원이 많아 중소형 평수 위주로 재건축 아파트를 설계했다. 1+1 분양은 중대형 한 가구를 보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때 두 가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주택은 전용 60㎡ 이하만 가능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후 3년이 지나야 전매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다주택자 세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큰 주택형 한 가구만 분양받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하는 조합원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도곡 삼호 재건축 조합원 수는 119명이다.

조합은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정우석 조합장은 “내년 가을께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내년 말 이주 및 철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