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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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증여받은 부동산 규모가 한 해에만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증여 건수와 증여 액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세대별 부동산 수증 현황’에 따르면 2018년 20·30대가 물려받은 주택과 빌딩 등 건물의 건수는 1만4602건으로 액수는 3조15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 건수와 금액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8174건이었던 2030의 건물 수증 건수는 2017년 9856건으로 뛴 데 이어 2018년에는 48.1%(4746건)다 더 증가했다.

금액 증가폭은 더 가팔랐다. 2016년 1조2843억원에서 2017년 1조8906억원, 2018년 3조1596억원으로 늘어났다. 불과 2년새 두배가 넘게 증가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거래 규제와 집값 상승 분위기가 자녀에게로의 증여 폭증이라는 풍선효과를 불러왔다”며 “향후 집을 물려받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간의 주택 자산 양극화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