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관광·국제협력 명품 도시로 개발"
“서울의 3분의 2 크기인 새만금(409㎢)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전략 사업과 민간의 창의적 사업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사진)은 “새만금을 산업·관광·국제 협력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 수준의 명품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진 중인 신공항과 신항만,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도로망(동서·남북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이 완공되면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 지역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과 관광·레저 분야 투자 유치를 통해 ‘사람이 모이는 새만금, 가고 싶은 새만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청은 4일 개막하는 ‘집코노미 언택트 박람회’에 개발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양 청장은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꼽았다. 새만금에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총 3기가와트(GW)급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발전 사업을 마중물로 제조기업, 연구기관 등이 집적화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만금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생에너지 관련 제조기업을 유치하고 연계 산업으로 볼 수 있는 전기차, 수소산업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권을 투자 유치 인센티브로 활용해 산업단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내부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2018년 정부의 재생에너지 사업 발표 이후 제조기업과 국책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지정했다. 수상태양광 부유체 제조기업 등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4개사가 입주 계약을 맺었고 상반기에는 2개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양 청장은 스마트 수변도시 프로젝트를 새만금 개발을 이끌 선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거와 업무, 관광·레저가 한 도시에서 가능한 자족형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수변도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공공주도 매립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만금의 투자 매력도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11월 국제협력용지에 규모 6.6㎢, 거주 인구 2만 명 수준의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에 나선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