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터로 방치된 서울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가 2023년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사회간접자본(SOC)이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방화동 168의 50 일대 복합개발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가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로 청년·신혼부부 주택이 총 112가구 조성된다. 건물 저층부에는 열린 도서관, 우리동네 키움센터, 경로당, 주민운동시설 등과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옛 방화차고지 부지는 1977년부터 민간 공항버스 주차장, 관광버스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다가 2012년부터 공터로 비어 있었다. 아파트 단지와 저층 주거지 사이에 자리하고 있고 부지 바로 옆에 도레미 어린이공원 등이 있다.

당선작은 저층 주거지와 고층 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인접한 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 그 주변으로 건물 저층부에 지역주민시설을 배치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시와 SH공사는 강서구청 및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말 착공, 2023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SOC를 함께 투입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혁신적 모델”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