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서울 수요 몰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 차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자 ‘똘똘한 한 채’인 서울 아파트로 수요가 몰려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기 아파트값 더 벌어졌다…3년새 격차 2.9억→5.3억으로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1238만원에서 3억9354만원으로 25.98% 올랐다.

2017년 5월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 차이는 2억9396만원이었으나, 지난달 5억3433만원으로 불어났다. 서울 아파트의 상승폭이 더 거셌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가격 격차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2월 서울(4억6545만원)과 경기(2억4967만원)의 가격차는 2억1578만원이었다. 이후 2017년 3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억9916만원, 3억1124만원으로 상승해 2억8792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4년간 늘어난 격차는 약 33.4%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의 ‘바로미터’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2013년 2월 전용면적 84㎡가 8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2017년 3월 13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4년간 4억8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3억원 수준이었던 해당 주택형은 지난달 23억원에 거래됐다. 임기 3년간 10억3000만원이 급등한 셈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현 정부 들어 세제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며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똘똘한 한 채’인 서울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며 “오히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해 서울과 경기도 간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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