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8·4 대책에서 또 못 보던 게 나왔죠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지분적립형주택
그러니까 분양가의 1/4만 내고 일단 살면서
20~30년 동안 나머지 지분을 취득하는 겁니다

그 옛날 유행하던 적립식펀드 같은 거죠
13년 전 제 군대 선임도 적립식펀드를 좋아했습니다
전역할 때 500만원을 만들어서 나갔죠
원금은 2000만원이었지만요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어쨌든
이 제도의 핵심은 전량 추첨제라는 겁니다
누가 얼마나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청약통장에 돈을 넣었는지가 아니라
지난 시간 얘기했던 생애최초 특별공급처럼
계급장 떼고 붙는 거죠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소득기준은 최대 150%가 적용됩니다
올해 기준이면 3인 가구일 때 월 844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자산이나 자동차 가액 기준을 맞춘 무주택자라면
거의 제한이 없다는 거죠
1인가구도 될까요(제발..)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그럼 어디에서 나오까요
우선 국토부가 아니라 서울시에서 진행합니다
그러니까 신도시가 아니라 유휴부지 개발
마곡지구나 옛 성동구치소 같은 곳에서 일부 물량이 나오는 거죠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자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이런 식으로 우선 분양가의 1/4
그러니까 25%를 내고 분양받습니다
4년마다 10~15%씩 더 내면서 나머지 75%를 납부하는데
100%를 채우는 기간은 20년이나 30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만약 분양가가 5억원이라면
처음엔 1억2500만원만 내면 됩니다
화장실 정도는 온전한 내 집인 거죠
그리고 4년마다 7500만원씩 이렇게 5번을 더 내는 개념이죠

물론 처음에 내가 취득하지 않았던 3/4
이 부분에 대한 분양가는 예금이율을 더해서 계속 오릅니다
그러니까 4년 뒤엔 7500만원, 8년 뒤엔 9500만원
이런 식으로 내 것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끝이 아닙니다
아까 화장실을 뺀 나머지 3/4
이 부분에 대해선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보증금 1억에 월 14만원 정도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그러니까 처음 입주할 때 내는 돈은
분양가 1억2500만원+보증금 1억원
총 2억2500만원이 되는 거죠
물론 나머지 3/4의 지분을 조금씩 취득할 땐 보증금만큼 깎아줍니다
그런데 4년마다 마련해야 하는 돈에 월세까지 더해보면
사실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는 것과
매월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변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라는 장점은 있죠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임대후분양이란 것도 있습니다
한남더힐, 나인원한남처럼
일단 8년 동안은 임대로 살다가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나머지 12년이나 22년 동안 지분을 취득하는 거죠
당장 돈이 없을 땐 좋지만 분양가도 8년 뒤에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
팔 수 있나요
됩니다
물론 한 10년 동안 전매제한이 걸리니까
10년 뒤엔 팔 수 있습니다
[집코노미TV] 집값 4분의 1만 내면 내 집 된다고?
그때도 내 집이 딱 화장실만큼이라면
차익 중에 화장실만큼이 내 수익입니다
그러니까 오래 살아야겠죠

앞으로 지분적립형 주택 얘기가 많이 나올 겁니다
행복한 내 집 마련 되시길 바라면서
3분 부동산이었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