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 내달 임시 개장…월판선 건설까지

해양레저복합단지 기대
4월 이후 3개 단지 분양 성공
'호반써밋더프라임' 이달 청약

주변 상가도 80% 분양 완료
코로나로 관광객 줄까 우려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이 건립되고 있는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대우건설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이 건립되고 있는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대우건설 제공

“거북섬에 인공 서핑장이 들어서면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는 관광특구가 될 것입니다.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분양업계 관계자)

경기 시흥시 시화MTV 일대 부동산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근 거북섬에 대규모 해양레저복합 단지가 조성되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흥 월곶과 성남 판교를 잇는 월판선과 신안산선이 건설되고 인근 배곧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호재도 많다. 최근 시화MTV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은 경기 외곽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시화MTV에서 분양 잇따라
시흥 시화MTV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

호반산업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시화MTV 공동3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더프라임’의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올해 시화MTV에서 나오는 마지막 분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총 826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공동2블록에서는 ‘호반써밋더퍼스트시흥’(578가구)이 청약을 받았다.

지난 4일에는 금강주택이 공급하는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930가구·4블록)와 라인건설이 짓는 ‘시화MTV파라곤’(656가구·1블록)이 동시에 1순위 청약을 받았다.

건설사들이 시화MTV에서 연이어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것은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이 일대 부동산시장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는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가 민간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과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단지 안에는 세계 최대인 연면적 16만6613㎡ 규모의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조성된다. 동아시아에서 인공 서핑장이 건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다음달 임시 개장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시흥시는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호반써밋더퍼스트시흥은 4월 1순위 청약 때 평균 경쟁률이 11.2 대 1에 달했다. 당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청약 경쟁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시켰다.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와 시화MTV파라곤은 각각 8.6 대 1, 6.2 대 1의 견조한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안산선·월판선 등 교통 호재도
시흥 시화MTV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

시화MTV는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외에도 다양한 교통·개발 호재가 많다. 안산에서 시흥, 광명, 안양을 거쳐 서울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이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시흥 월곶과 성남 판교를 잇는 월판선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근의 배곧신도시가 지난 6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것도 호재다.

시화MTV 일대 땅값도 상승세다. 거북섬 인근의 시흥 정왕동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 상가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3.3㎡당 900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2000만원도 싸다고 보는 분위기가 됐다”며 “웨이브파크 준공을 앞두고 토지와 상가를 찾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브파크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건물 상가는 80% 가까이 분양을 완료했다.

다만 위험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시화MTV 일대 부동산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해양레저 시설 등의 이용을 꺼리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문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시화MTV 일대 아파트들이 입주하는 2023년이 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관광업도 다시 예전의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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