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남 강원 등 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준공 후에도 입주자를 찾지 못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67.5로 지난달(76.0)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HOSI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입주 경기 전망이 좋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서울의 HO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4.6포인트 상승한 88.0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76.3, 76.0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은 지난달보다 25.6포인트 하락한 44.4였다. 부산과 충북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21.5포인트, 21.2포인트 하락해 62.5와 53.8을 기록했다. 전남(62.5) 제주(53.3) 강원(47.0) 등도 지난달보다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지방 중소도시에서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등으로 입주하지 않는 주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 55개 단지에서 총 3만826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입주 물량(4만1154가구)보다 2800여 가구 줄었다. 경기가 1만860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4122가구)과 부산(2936가구)이 뒤를 이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