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주택사업 경기 전망 지표가 정부의 ‘8·4 주택공급 대책’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 '불똥'…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 '우울'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0.6포인트 내린 58.1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HBSI는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서울의 HBSI 전망치는 68.4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하기 시작한 지난 4월(59.6)부터 5월(80.7), 6월(106.2)까지는 상승했다. ‘6·17 대책’ 등 부동산 대책이 연달아 발표된 뒤 7월(75.4)과 이달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광역시 전망도 악화했다. 광주와 대전이 각각 72.4와 73.3으로 70선을 유지했다. 반면 부산(51.4) 대구(59.4) 울산(69.5) 등은 50~60선에 그치면서 사업 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재개발·재건축 수주 기대감은 각각 82.5와 79.0으로 지난달에 비해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기대감 축소로 지난달에 이어 이달 주택사업 경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택공급 확대방안 등 정부 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어 주택공급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