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기술능력평가액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물산 시공능력 1위…기술평가는 현대건설 '최고'
국토교통부는 ‘2020년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 부문에서 20조846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이 부문에서 7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대부분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2위는 현대건설(12조3953억원)이 차지했다. 기술능력평가액 항목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11조1639억원)과 GS건설(10조4669억원)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과 대우건설(8조4132억원)은 전년도 순위를 맞바꿔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6770억원), 8위 롯데건설(6조5158억원), 9위 HDC현대산업개발(6조1593억원)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던 SK건설(5조1806억원)은 다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한 호반건설(3조5029억원)은 두 계단 떨어진 12위로 밀렸다.

중견 건설사에서는 대림건설과 동부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대림건설(1조8089억원)은 전년 30위에서 올해 17위로, 동부건설(1조7116억원)은 전년 36위에서 올해 21위로 상승했다. 이테크건설(9499억원)은 올해 42위로 전년보다 11단계 오르면서 50위권에 진입했다.

업종별 공사 실적을 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8조3323억원) 현대건설(6조8413억원) GS건설(6조4877억원) 순으로 실적이 많았다. 토목 분야에선 현대건설(2조3636억원) 삼성물산(1조8751억원) 대우건설(1조3162억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6조4572억원)이 1위를 기록했고 GS건설(5조4651억원)과 대우건설(4조9241억원)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 평가는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발주자의 건설업체 선정을 돕기 위해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