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길음역 롯데캐슬' 평균 119.6대 1
서울 강북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120 대 1에 달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조감도)가 123가구 모집에 1만4705명이 청약했다. 평균 11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0가구 모집에 4660명이 신청해 4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B 주택형은 60가구 모집에 5545명이 지원해 92.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가구를 모집한 전용 59㎡A 주택형에는 1864명이 지원(88.8 대 1)했다.

길음역세권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총 395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지하 통로로 직접 연결된다. 현대백화점과 이마트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일반분양가는 3.3㎡당 2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6억700만∼8억2300만원 수준이다. 작년 2월 입주한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길음센터피스’ 전용 84㎡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전용 84㎡ 기준으로 5억원 정도의 차익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서울 분양시장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분양팀장은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시장가격에 비해 크게 낮아 분양시장에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