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13개 상품에 대해 보증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낮춰준다.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료 등 13개 상품 최대 80% 내린다
HUG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3개 상품에 대해 보증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임대보증금보증, 주택임차자금보증,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 등 4개 상품은 보증료를 연말까지 70~80% 내렸다. 후분양대출보증, 하자보수보증, 인허가보증, 조합주택시공보증, 하도급대금지급보증 등 9개 상품은 30% 인하했다.

특히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의 보증료율은 전세보증금이 2억원 이하인 경우 80%,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70% 인하했다. 예컨대 아파트 전세금이 2억원이고, 대출금이 1억6000만원이라면 기존에는 반환보증료(보증료율 0.128%) 53만3041원, 대출보증료(0.031%) 10만3277원을 더해 총 63만6318원을 내야 했다. 이번 조치로 보증료가 80%씩 깎이면서 총 보증료는 12만8263원으로 줄었다.

임차인이 저소득층, 다자녀 가구 등 사회배려계층에 해당하면 추가 보증료 할인이 적용돼 임차인의 보증료 부담이 큰 폭으로 완화된다는 게 HUG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을 함께 이용하는 전세금안심대출보증 보증료도 인하돼 타사 동일 보증상품의 보증료보다 큰 폭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광 HUG 사장은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공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공공성 강화방안 중 다른 제도 개선 사항도 조속히 시행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