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프런티어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
송도 주택용지 예정가 2배에 낙찰받아…개발업계 '큰손'

“삶의 가치를 높이는 주거시설을 만들려고 합니다. 세상에 꼭 필요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사진)은 디벨로퍼로서의 회사 정체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화이트코리아는 국내 1세대 디벨로퍼이자 개발업계의 ‘큰손’이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A17블록을 예정가(3445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256억원에 낙찰받았다. 2000년대 초부터 GS건설과 파트너로 사업을 펼쳐온 화이트코리아는 GS건설이 연내 공급할 예정인 송도 A10블록(1524가구)과 A17블록을 묶어 총 3000가구 규모의 ‘자이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송도에 자이 브랜드 타운을 선보여 주거 품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코리아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사업 분야도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광명역세권, 동탄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서 GS건설과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양 회장의 독특한 경영 철학도 개발 DNA(유전자)가 강해진 요소로 꼽힌다. 이 회사의 경영 이념은 ‘위 워크 투게더(We work together)’이다. 사내 직원끼리는 물론이고 시공사와도 서로 협력해 일한다는 얘기다. 사훈은 신의·성실·창조이고 직원들의 행동 지침은 ‘로 프로파일(low-profile·낮은 자세)’이다. 양 회장은 “대외적으로도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려고 한다”며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상생하는 모습이 기업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코리아는 상반기에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A4블록과 A7블록에서 각각 ‘DMC리버파크자이’(702가구)와 ‘DMC리버포레자이’(318가구)를 내놔 단기에 완판했다. 양 회장은 하반기에는 3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 고등자이’(727가구)를 오는 9월께 내놓는다. 고등지구 C1·C2·C3블록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2~52㎡ 363실로 이뤄진다.

2018년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용지 공모에서 가장 관심을 끈 8블록(2만1506㎡)도 하반기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별내역 중심상업지역(옛 메가볼시티)에선 주상복합아파트 932가구를 9월께 내놓는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판매시설 컨벤션 영화관 주차전용건물 등 1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서울 잠실과 이어지는 8호선 별내선이 공사 중이어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내년 공급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정부 정책에 순응하면서 지역 실수요자에게 맞는 단지를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각종 규제 속에서도 수요자 맞춤형 주거 상품을 꾸준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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