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열전

안성우 직방 대표
"빅데이터·VR 등 결합…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하겠다"

직방은 2012년 원룸·투룸·오피스텔의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8년 동안 3000만 명이 앱을 다운로드했다. 실제 이용자 수도 월 140만 명을 넘어서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직방과 함께하는 회원 중개사무소 수도 4만2000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직방의 성장은 오프라인 중심의 부동산 업계를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사진)는 “공급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는 불투명한 거래 과정 속에서 손해를 보기 쉽다”며 “부동산 소비자의 모든 니즈를 쉽고 편리하게 충족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직방은 아파트 시세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랩, 가상현실(VR) 홈투어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영역 확장을 위해 부동산 서비스 관련 기업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작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업체 호갱노노와 지난 4월 셰어하우스 운영사인 우주, 상가 전문 정보 업체 네모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1월부터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부동산 코너도 맡아 운영을 시작했다.

직방의 서비스 근간에는 정보기술(IT)을 서비스에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프롭테크가 있다. 빅데이터와 VR을 활용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서는 경기 고양 덕은지구 DMC리버시티자이,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강원 속초 디오션자이 등 모바일 모델하우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안 대표는 “분양에 관심 있는 직방 앱 사용자에게 분양 단지를 이어주면 광고가 아니라 정보가 된다”며 “모바일 환경에 맞는 영상물, CG(컴퓨터그래픽), VR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2018년 11월 26개 회원사로 출범한 프롭테크포럼은 지난 3월 기준으로 회원사가 162개까지 늘어났다.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부동산 기업과 교류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 문화를 지닌 업체와 젊은 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이 함께 모이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고 시너지도 난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프롭테크산업 발전을 위해 직접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VR,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프롭테크 분야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첫 펀드에는 직방과 우미건설이 100억원씩을 출자했다.

안 대표는 “실적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사업 토대를 닦아야 할 시기”라고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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