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일대의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
서울 여의도 일대의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
신종 코로나바이어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침체 여파로 오피스 시장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공실률은 늘고 수익률은 감소했다.

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전국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1.5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익률 2.1% 대비 0.51%포인트(P)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익률(1.69%) 보다도 0.1%P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 수익률이 줄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울산이었다. 올해 울산 1분기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0.67%로 지난해 동분기 1.42% 대비 0.75%P 하락했다. 이어 △부산(-0.65%P), △인천(-0.61%P), △경기(-0.51%P), △광주(-0.4%P), △대구(-0.17%) 등의 순이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증가한 지역도 2곳 있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분기 투자 수익률 1.86% 대비 0.01%P 증가했다. 대전에서는 수익률이 0.95%로 전년동기대비 0.36%P 증가했다.

1분기 공실률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1.1%로 지난해 4분기 공실
률 11% 대비 0.1%P 소폭 증가했다.
1분기 오피스 시장 '우울'…공실 늘고 수익률은 추락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며 "관광 및 여행업의 폐업이 늘며 공실이 증가했고 이는 수익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금액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1~6월)에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4조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인 6조9000억원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실사용 법인, 개인자산가 등의 직접 투자 매수세가 꾸준했던 반면에,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주요 투자자들의 관망세 영향으로 자산운용사 등 간접 투자 매수사례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임대료가 하락한 것도 거래침체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