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현장 전하는 자이TV
“아직도 발품 파세요? 이젠 클릭하세요.”

최근 입주한 아파트는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까. 조경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기존 상식이라면 꼭 발품을 팔아 방문해야 알 수 있다. 하지만 GS건설의 자이는 ‘부동산은 발품’이라는 전통적 사고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밖에서 풀 수 없었던 여러 궁금증을 클릭만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직접 가서 보는 것만큼 생생한 단지 영상을 제작해 발품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준공 단지 소개하는 ‘쇼미더자이’

GS건설은 준공된 자이 아파트를 소개하는 ‘쇼미더자이’ 영상을 단지별로 제작해 홈페이지와 자이TV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입주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자이 아파트를 찾아가 외관 및 조경부터 커뮤니티시설, 가구 내부까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주택형별 특장점과 조망권, 향도 마치 시청자가 직접 방문한 것처럼 확인 가능하다. 특히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집값 상승과 함께 부동산 중개수수료 역시 높아지면서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중개수수료는 정액제가 아니라 집값에 비례해 책정되는 정률제인 만큼 집값 상승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9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경우 수수료가 집값의 최대 0.9%까지 책정된다. 일례로 10억원짜리 주택을 매매하면 중개수수료는 최대 900만원이다. 중개업자가 일반과세자라면 부가가치세 10%까지 추가돼 약 100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주택 판매자와 직거래하는 구매자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쇼미더자이는 중개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

영상도 특별하다. 부동산 컨설턴트와 리포터가 등장해 단지 이곳저곳을 직접 돌아보며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리포터가 시청자를 대변하듯 내부 특화설계나 월패드 시스템 등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드러낸다. 컨설턴트가 상세히 답변해주면서 시청하는 수요자의 호기심도 해결하는 방식이다. 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면서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시청각 효과로 인해 수요자가 훨씬 이해하기 쉽다.

○자이 분양소장은 극한 직업?

자이TV에 올라오는 영상에서는 분양소장을 포함한 GS건설 직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상에서 이들은 다른 출연자에게 말투로 놀림을 받거나 CG로 뽀글뽀글 아줌마 파마를 당하기도 한다. 썸네일 속에서 2등신 같은 대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기업 직원이라고 하면 흔히들 연상하는 권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처럼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다. 직원들이 이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요자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자이 분양소장은 극한 직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자이TV만의 특징 중 하나는 타사들과 달리 직원들의 출연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유튜브 채널 운영 때 영상 조회수를 쉽게 늘리기 위해 유명 연예인 등을 활용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자이TV는 이처럼 구독자 유입을 노리는 게 아니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활용한다. 유튜브를 제작하기 위해 사내 크리에이터(아나운서)를 뽑기도 했다. GS건설 내부에서 많은 직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관련 정보를 친숙하고 흥미롭게 전해주기 위해 영상에 직접 등장해 때론 망가지기도 하면서 건설사와 소비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분야별 베테랑인 GS건설 직원들이 직접 등장하면서 전문성과 현장감을 모두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분양 현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양소장이 등장한 콘텐츠는 이런 점에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준용 GS건설 분양소장은 “소장이 직접 해당 현장의 장점이나 청약 때 주의점, 사업지의 가치 등을 설명해 현장감을 높인다”며 “설계 인테리어 담당자도 직접 출연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영상 속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자이TV가 건설업계 최초로 유튜브 실버버튼을 수상하고, 자이 SNS 회원(자이 앱 포함)이 건설업계 최다인 50만 명을 넘는 이유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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