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미니재건축으로 사업 확장"
“수도권 도심 수주 사업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역세권 청년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습니다.”

손효영 라온건설 대표(사진)는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85위인 라온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라온 프라이빗’을 사용하는 중견 건설업체다.

경남 창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라온건설은 2008년 서울 정릉동에 286가구 규모의 ‘정릉 라온유’를 준공하며 수도권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에도 주로 지방에서 아파트를 공급해오다가 2015년 서울 중랑구 면목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면목 라온프라이빗’(453가구)은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손 대표는 공공택지 추첨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자체 사업은 물론 민간 시행사의 도급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이다.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서울 중랑구 중화동 세광하니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223가구) △중화3재정비촉진구역(296가구) △강남구 청담동 영동·한양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42가구) 등을 수주했다.

면목5구역과 중화3구역 등은 반경 2㎞ 내에 있다. 손 대표는 “중랑구에서는 추가로 두어 개 프로젝트 수주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라온프라이빗 브랜드타운’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0가구 규모의 종암동 청년주택사업도 따냈다.

분양사업도 순조롭다. 지난달 대구에서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을 선보였다. 지하 5층~지상 48층, 4개 동에 아파트 555가구(전용면적 84~218㎡)와 오피스텔 114실(84㎡)로 이뤄졌다. 올 10월께 경기 남양주 덕소7구역에서 ‘덕소 라온프라이빗’(295가구) 분양에도 나선다. 지난 3월 선정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문화예술타운 조성사업’은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단지 외관과 조경 공용 부분 등을 특화해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것도 라온프라이빗의 특징이다. 아파트 내부도 더 멋지게 꾸미고 싶지만 입주민 100% 동의라는 걸림돌이 부담이라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분양 후 3년 정도 지나야 입주하기 때문에 주방 수납장 등 실내를 더 좋게 만들 여지가 많다”면서도 “모든 입주민의 동의를 받는 게 쉽지 않아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