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이 들어서 있는 경기 안양시 석수동 420일대 연현마을이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안양 석수동 연현마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안양석수역지역주택조합은 지난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시공사로 삼부토건을 정했다고 8일 밝혔다.
조합은 감정평가를 거쳐 다음달 총회를 열고 조합원의 분담금 및 시공사 결정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연현마을로 불린 이 지역은 연립가구 등이 들어선 오래된 주거지역이다. 전체 대지는 4567㎡이고 2종 일반주거지역이다.이웃한 안양석수두산위브가 건축된 뒤 단지 규모가 작아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견 건설업체 출신의 오민권 우성알앤씨 대표가 시행 대행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지난 3월 기존 12m(4층)였던 높이제한을 22층까지 완화하는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났다. 조합은 지하 2층, 지상22층 4개동 135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0~54㎡로 소형이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4가구 정도다. 기존에 30㎡ 규모의 소형 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사실상 1 대1재건축과 비슷한 사업 구조다. 오는 8월 건축심의를 받고 10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거 여건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지하철 역세권이라는 게 주목된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150m가량 떨어져 있다. 석수역은 건설이 확정된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등의 환승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이나 인천 등으로 오가기 편하다.KTX광명역도 가까운 편이다.

단지와 붙어 있는 두산위브 건너편 안양천이 흐른다. 주변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시흥유통상가 등 업무시설 등이 많다. 인근에 경기교육대학 경기캠퍼스와 국기봉 등이 있다. 연현초·중이 가깝다. 오민권 대표는 “지역의 숙원사업이 사실상 1대1 재건축 구조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지 규모는 작지만 지역민들이 재정착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