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경.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경. 대림산업
‘10억 로또’, '26만 대 3' 등 역대급 화제를 모았던 서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 가운데 1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3명 중 2명만 계약하고 1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9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당첨자 3명에 대해 계약을 받았지만 전용 198㎡(37층) 당첨자는 나타나지 않아 계약이 불발됐다. 전용 97㎡(7층)와 전용 159㎡(41층)는 계약을 마쳤다.

전용 198㎡는 1만4581명이 접수해 1명의 당첨자와 10명의 예비당첨자를 선정했다. 당첨자는 분양가(37억580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약 3억7580만원)을 넣고, 입금 영수증과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해야 했었다. 그러나 이 당첨자는 입금은 물론이고 서류접수조차 되지 않아 순번은 예비 1번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계약금 자체가 큰 데다 실제 매입의사 없이 호기심에 청약한 경우는 계약금 3억7000여 만원을 마련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미계약은 1번 예비당첨자에게 내달 1일 오후 4시까지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 26만4625명이 신청해 8만82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3명의 당첨자를 선정했다. 무순위 청약에 유튜브에서 약 3만명이 동시 접속했다. 아크로 라이프의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겪었다.

한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한강과 서울숲을 품은 단지다.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올해 12월 입주가 예정된 이 단지여서 짧은 기간에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가 3년 전 가격인데다 주변 시세보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10억원 정도 차이가 나면서 '10억 로또' 아파트로 유명세를 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