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올해 인천, 경기 안양과 김포, 대구 등 전국 16개 사업지에서 총 1만83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정부의 규제 강화 속에서도 모든 물량을 완판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분양 흥행 성적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2만여 가구 분양 완판

대림산업은 지난해 19개 사업지에서 총 2만661가구를 공급했다. 공급 물량 기준으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분양한 모든 아파트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인천 계양구의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시작으로 부산, 고양, 하남, 성남, 김포, 거제 등에 공급한 단지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모든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것은 강화되는 정부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주목받았다. 대림산업은 입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의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574가구)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1050가구)의 계약도 비교적 단기간에 마무리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거제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1049가구)가 100% 분양을 끝낸 점이다. 거제는 지역 주요 산업인 조선업의 장기 침체로 오랜 기간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거제 유로아일랜드가 분양을 마친 것은 e편한세상의 브랜드 파워와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 우수한 시공능력 등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올해 1만8300여 가구 분양

대림산업은 올해 인천, 대구, 안양, 김포 등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주요 도시에서 총 1만832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8월 분양하는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정비사업지가 관심이다. 총 5190가구의 대단지다. 31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장수산과 원적산 공원이 인접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인근 인천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연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대규모 재개발도 예정돼 있다. 인근 지역들이 1만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일대 덕현지구 재개발 사업이 눈길을 끈다. 8월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으로 총 2886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219가구다. 평촌신도시 남쪽에 있어 같은 생활권에 속한다. 초·중학교와 평촌 학원가가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주변에서 7910가구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된다.

9월에는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후속 물량도 공급된다. 총 544가구 규모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검단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남쪽에 근린공원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통진중·고도 가깝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김포 로얄하임 2차 단지는 교통 호재 등으로 1차 물량보다 관심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아파트 단지 공급에 노력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신개념 가변형 주거 평면 ‘C2 HOUSE’를 발표하고 새로운 주택전시관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분양 완판으로 이어졌다”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빅데이터 센터를 통해 고객 요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올해도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