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센츠 상가 내 중개업소 전경. 한경DB
잠실 리센츠 상가 내 중개업소 전경. 한경DB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표적인 아파트인 잠실리센츠(5562가구)의 전셋값이 11억원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잠실리센츠 전용 84㎡의 전세계약이 11억원에 체결됐다. 지난 4월에도 11억원에 거래됐던 전셋값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잠시 주춤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달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나와 있는 매물은 11억~11억5000만원 정도다.

반전세라고 불리는 보증부 월세도 강세다. 보증금 8억원에 월세 50만원에 체결된 계약도 나왔다.

잠실리센츠는 매매시장에서 전용 84㎡가 20억원 이하의 시세를 굳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22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는 특수관계 물건으로 밝혀졌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대부분 19억원대에 분포되어 있다. 저층은 18억원대에도 매물이 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는 거래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잠실 리센츠는 이달에 16억원과 18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달에는 경매를 통해 17억5211만원의 거래사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가족간거래와 같이 특수관계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의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단지 내 상가의 A공인중개사는 "전셋값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매매가는 시장가와는 다른 낮은 가격대에 거래가 나오고 있다"며 "전세와 매매 차이가 줄면서 이제 갭투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송파구는 올해들어 아파트 매매가가 1.62%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는 0.95% 올라 지난해(-1.58%)를 웃돌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