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과 테라스 등을 갖춘 단독형 주택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다락과 테라스 등을 갖춘 단독형 주택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답답한 아파트가 아닌 널찍한 곳에서 살고 싶어 모델하우스를 찾았습니다. 테라스와 다락 등을 합치면 실제 사용면적이 전용면적의 두 배가량 돼 놀랐습니다.”(최근 문을 연 경기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모델하우스 방문객)

테라스가 있는 단독 및 연립 등 이른바 ‘단독형 주택’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관리와 보안 문제 등의 단점이 있는 전원주택이나 층간소음, 쾌적성 등이 부족한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모두 갖춘다는 얘기다. 최근 선보이는 단독형 주택은 실제 사용면적이 넓고 조망권을 갖춘 게 공통점이다.

수도권에 ‘단독형 주택’ 잇따라

고양·파주서 테라스 '단독형 주택' 속속 분양
우미건설이 개발업체 알비디케이와 함께 삼송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9-1·2블록과 연립주택용지 B3·6·7블록에서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527가구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7억5000만원이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첫 번째 층 ‘주방+거실’, 두 번째 층 ‘안방+침실’, 세 번째 층 ‘다락+테라스’로 구성된다. 연립주택용지는 2가구가 2층씩 나눠서 1·2층 거주자가 앞마당을, 3·4층 거주자가 다락과 옥상 테라스를 사용하는 구조다. 다락과 테라스는 서비스면적으로 전용면적과 맞먹는다. 외부 침입과 사생활 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TV(CCTV) 등 아파트급의 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피트니스클럽, 라곰라운지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이 단지는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연립주택용지 B7 블록은 전매 제한이 없어 분양 후 매매가 가능하다. 오는 17~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접수하고 1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삼송지구 B-5블록에서는 교보자산신탁이 시행하는 ‘테라비아타 IN 삼송’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 네 가지 타입 총 80가구로 설계됐다. 모든 가구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믿음종합건설은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 ‘서미힐 테라스’를 공급한다. 4개 단지, 90가구(전용 84~139㎡)로 이뤄진다. 이 중 1차분 47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전용 84㎡ 가격은 5억6000만원이다. 모든 가구에 약 51㎡의 테라스와 20㎡의 개별 텃밭이 조성된다.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한 설계 덕분에 파노라마식 조망권을 갖췄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는 8월 준공된다.

경기 양주시 만송동 천보산 인근에는 ‘워드힐 테라스하우스’가 공급 중이다. 전용 84㎡ 56가구 중 1단지 28가구가 공급 대상이다. 옥상 테라스와 1층 광폭 발코니를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과 신영은 각각 충북 충주와 경기 평택에 ‘코아루더테라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회사 보유분을 분양하고 있다.

화단 등 다양한 공간 활용 가능

단독형 주택은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계단식 단독주택과 3층 이하 수직 구조형 단독주택, 단지형 연립주택 등 다양하게 지어진다. 마당과 다락 테라스를 활용해 공간을 넓게 사용한다. 통상 아랫집 옥상이 윗집 테라스가 된다. 거실에서 발코니 문을 열면 테라스로 연결된다.

테라스는 보통 데크와 화단 등으로 구성돼 아늑한 정원을 꾸밀 수 있다. 마당과 테라스에서 기존 아파트에서 하기 힘든 바비큐 등 야외 활동 가능하다. 단독형 주택은 공사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아파트보다 짧다.

한영철 이룸디앤씨 본부장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테라스 등을 특화한 단독형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만 표준화된 아파트에 비해 단지 규모가 작아 환금성 등 투자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