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이달 분양경기 지수가 반등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경기 회복세…지방은 '찬바람'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6.5로 전월 대비 24.3포인트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HS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을 상대로 설문을 통해 전국의 분양 경기를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이 넘으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HSSI 전망치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말 이후 2개월 연속 내려 지난달 역대 최저(5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서울(91.6), 인천(94.2), 대전(90.0) 등은 지난달보다 각각 25.0, 32.9, 29.4포인트씩 상승하며 90선을 회복했다. 세종(89.4), 경기(82.9), 대구(80.0) 등도 지난달 대비 21.8∼28.7포인트 올랐다.

지방도 소폭 상승했으나 충남과 충북이 각각 56.2와 61.5, 전남과 제주가 각각 66.6, 울산 68.7 등으로 50~60선에 그쳤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책과 사이버 마케팅 등의 효과로 분양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4월 전국 HSSI 실적치는 55.0으로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HSSI 실적치는 47.3으로 사상 최저치였다. 지역별로는 서울(78.2), 대구(75.8), 인천(72.2) 등이 소폭 상승해 70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원(23.0), 충남(33.3), 경북(40.0) 등의 실적은 전월보다 하락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