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또다시 막오른 수주전…신혼희망타운 대상자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재개됩니다. 재개발 최대 규모 사업인 한남3구역을 비롯해 강남 재건축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공사지연 등으로 국내 수주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대했습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개

첫번째 뉴스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재개됐습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개봉했습니다. 시공사는 오는 5월21일 정해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이들 3사는 과열 수주전으로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되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이번 재입찰에서의 제안서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사 비용을 절감하는 내용이 들어가고, 이전에 제시된 분양가 보장이나 임대주택 제로 등의 파격적인 내용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880억원이며,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 개막

이달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과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23일),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 조합(24일),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28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30일) 등이 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갈현1구역조합은 두 번 유찰되면서 롯데건설이 수의계약 대상이 됐습니다.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의 동의가 이뤄지면 단독 후보인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됩니다. 2개 동, 108가구 규모의 신반포21차에서도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맞붙은 상태입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중에서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늦둥이가 복덩이"…결혼 7년 지나도 신혼희망타운 분양

혼인 기간에 상관없이 만 6세 이하 아이가 있으면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는 혼인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만 신혼희망타운 분양 자격을 얻습니다. 정부의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 분양주택 공급 정책이 지나치게 신혼부부 위주로 편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됩니다. 정부는 신혼부부 요건 확대를 위해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을 7월까지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신혼희망타운 2025년까지 10만 가구 분양 예정

국토교통부는 신혼희망타운 15만가구 중 분양형 10만가구는 2025년까지 분양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신혼희망타운은 법정 기준보다 2배 많은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통학길 특화, 층간소음 저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육아특화설계가 적용됩니다.

올해에는 수도권 7403가구와 지방 603가구 등 총 8006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이 분양됩니다. 수도권에선 오는 8월 양주 회천에서 506가구, 화성 능동에서 298가구가 공급됩니다. 9월 시흥 장현 822가구, 화성 봉담2에서 304가구가 분양됩니다. 연말에는 과천 지식타운에서 645가구, 고양 장항 1438가구, 성남 대장에서 707가구, 위례에서 294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입니다.

◆신혼희망타운 분양 자격 순자산 3억200만원 기준

신혼희망타운에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도 청약할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이 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은 신혼희망타운용 모기지 대출 상품에 국한될 전망입니다. 신혼희망타운 분양 자격이 되는 순자산은 3억200만원으로, 이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할 수 없습니다.

디딤돌 대출은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가 연 1.65~2.40%의 금리로 최대 2억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혼인 7년 경과 부부는 디딤돌 대출은 불가능하지만 신혼희망타운 전용 모기지 대출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연 1.3% 저리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 동안 집값의 최대 70%(한도 4억원)까지 빌려줍니다. 대신 주택 매도 또는 대출금 상환 시 시세차익을 주택도시기금과 나눠야 합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