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등의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선효과…비규제지역 오피스텔 인기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 들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전날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이 청약을 했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모집에 5993명이 청약한 전용면적 63㎡에서 나왔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청약해 평균 1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오피스텔의 청약자 수 기준 신기록이다.

또 지난달 신세계건설이 부산 남구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는 청약 접수 결과 392실 모집에 1만4962명이 청약하며 평균 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 자격 제한이 없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비주택으로 분류돼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규제도 피할 수 있다. 비규제지역이면 분양권 전매 제한에서도 자유롭다.

신축 주거용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와 비슷한 데다 전용면적 59㎡, 84㎡ 등 아파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주택형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고급 아파트 단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양한 특화설계와 첨단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등도 적용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비규제지역 신규 오피스텔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