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제안한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 조감도 (자료 GS건설)
GS건설이 제안한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 조감도 (자료 GS건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에 ‘반포 프리빌리지(Privilege, 특권) 자이’를 제안하고 특화된 설계를 선보였다.

28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감한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지명으로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를 제안했다. 프리빌리지란 상류층이 갖는 특권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반포에서 자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건설이 중점을 둔 점은 가치 극대화다. 2개동 275가구로 소형 단지임을 감안하면 자칫 나홀로 아파트가 될 수 있다. 이를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 생활권으로 편입시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신반포 21차는 반포자이(3410가구)와 GS건설이 2017년 수주한 신반포4지구(3685가구)의 중심에 위치한 단지다. 이번에 GS건설이 수주하게 되면 7370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 타운에 자연스럽게 편입된다는 전망이다. GS건설은 신반포4지구와 연계한 조경으로 약 2.8km에 달하는 산책로를 제시했다. 수주할 경우 신반포4지구와 착공시기를 같이 해 동시에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 최고수준의 보안시스템, 그리고 데크층을 활용한 조경공간 2배 확대 등 특화설계도 소개했다. 입주민 차량과 화물차량이나 택배차량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한 드라이브 스루 동선을 확보했다. 화물차량이나 택배와 같은 서비스차량의 동선을 입주민 차량 동선과 분리했다. 지하 2층부터는 입주민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통제해 완벽한 보안 확보와 함께 안전상의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신반포 21차에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 제안…포스코에 맞불
강남권 고급빌라와 같은 최고의 보안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지게이트 출입 통제시스템, 고화질 CCTV 상시 가동,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출입제한, 동출입구 안면인식시스템, 세대지문 인식 시스템 등 5단계로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마치 호텔로비 데스크와 같은 개념으로 고품격 서비스와 보안이 가능하다.

신반포21차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일대에 지난 1984년 완공된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의 27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5월 말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신반포 21차 재건축에 조합원 금융부담이 없는 후분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분양은 골조공사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 이후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대출없는 조건을 제안해 조합의 이자부담이 발생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을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