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올해 1분기 흐름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도봉·강북(노도강) 등 외곽지역이 견인하고 있다”며 “2008년 리먼 사태 직전의 가격 흐름과 많이 닮은 모습”이라고 8일 밝혔다.

2008년에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크게 떨어지고, 서울 외곽지역은 리먼 사태 발생 직전까지 상승했다.

올 1분기 가격 흐름도 비슷하다. 노원은 4.6%, 강북은 4.2%, 성북은 3.8% 올랐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1.61%)을 밑돌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