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첫 분양으로 주목받은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에 8358명의 청약 인파가 몰렸다.

3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르엘 신반포 1순위 청약에 8358명이 청약 통장을 던지며 평균 청약 경쟁률 124 대 1을 기록했다. 잇따른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남 아파트시장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청약시장만은 견고했다.

전용면적 100㎡는 408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8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 거주자 3267명이 청약 신청을 했다. 전용 59㎡는 14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가구 모집에 1906명이 몰렸다. 전용 84㎡B는 20가구에 113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다수의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면적별 가격(최고가 기준)은 △54㎡ 11억3700만원 △59㎡ 12억3000만원 △84㎡A 16억5300만원 △84㎡B 16억7200만원 △100㎡ 19억6700만원이다. 인근에 있는 ‘신반포자이’는 지난 2월 전용 59㎡가 21억7000만원, 전용 84㎡가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당첨되면 약 10억원까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사람들이 몰리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청약자가 더 몰렸다”고 설명했다.

르엘 신반포는 ‘신반포14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전용면적 54~100㎡, 총 280가구로 조성된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