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말리는 인천 경매…3월 낙찰가율 95% '후끈'
구월동 롯데캐슬 낙찰가율 128%
서울 접근성에 비규제 메리트 부각
수도권 내 대표적 ‘부동산 규제 무풍지대’인 인천의 법원경매시장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연초보다 응찰자 수가 늘었고, 낙찰가율도 높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한다.
2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27일) 인천 지역 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5%로 집계됐다. 지난 1월 91.9%에서 지난달 96.8%까지 오른 뒤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80%대 후반이던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월(90.5%)에 90%대를 넘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3월 평균 응찰자 수도 13.9명으로, 지난해 평균 9.7명을 크게 웃돈다. 다만 낙찰이 이뤄진 비율은 40%로, 1월 53.7%와 2월 64.5%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이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남동구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전용면적 115.7㎡다. 감정가(4억4000만원)의 128%인 5억6320만원에 낙찰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인천 지역 낙찰가율이다. 2월까지 인천 지역 최고 낙찰가율은 119%였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 전용 101.53㎡ 낙찰가는 7억5898만원으로, 감정가 6억원의 126%에 달했다.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이지만 아직 비규제지역이다. 저금리에 대출 규제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코로나19로 상당수 법정이 휴정한 가운데 재개된 인천 법원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당분간 인천 경매시장은 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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