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시價 15% 급등…이 와중에 '보유세 폭탄'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4.75% 뛰면서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3구’ 공시가격은 18.45~25.57% 급등했다.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주택은 30만 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383만 가구의 공시가격(안)이 지난해보다 평균 5.99%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공시가격 산정 결과는 다음달 7일까지 의견을 청취한 뒤 29일 최종 결정·공시한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4.7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007년(28.40%) 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대전(14.06%) 세종(5.7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25.57%) 서초구(22.57%) 송파구(18.45%) 등 강남3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은 모두 30만9361가구로, 작년(21만8124가구)에 비해 41.83% 급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이 집중적으로 올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쳐 부동산시장이 급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양길성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