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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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전매가 가능했던 경기도 수원과 수도권의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 두드러졌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말 조사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388만1491명으로 전월 대비 12만5390명(0.53%)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91만3388명으로 전월 대비 1만543명(0.26%) 늘어났고 경기도(625만8774명)는 3만9477명(0.63%) 증가했다.

경기도 수원의 경우 1월 한 달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6970명(1.10%) 증가해 63만8652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이 중 1순위자만 31만8464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수원은 지난해부터 집값이 오르면서 신규 아파트와 시세차익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매제한도 6개월 뿐이다보니 이른바 '시세차익'이나 '로또 아파트'를 기대하는 수요들이 몰렸다. 지난달 19일 1순위 청약을 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재개발)에는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수원 지역 최다 청약자인 15만6505명(기타지역 포함)이 신청했다.
수원·인천, 집값 뛰니 청약통장도 '급증'
역시 최근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성시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1월에 청약자수가 3755명으로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 용인(3289명, 0.67%), 안산(2302명, 0.66%), 부천(2212명, 0.50%), 김포(1699명, 0.94%) 등도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1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늘었다. 1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총 137만4692명으로 전월 대비 0.85%(1만1626명) 증가했다.

인천은 현재 전지역이 비규제지역이다. 최근 연수구와 서구 등지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을 비롯해 재개발과 도시개발지구까지 아파트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