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동에 들어서는 '엠밸리9단지'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서울 마곡동에 들어서는 '엠밸리9단지'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다음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엠밸리9단지’를 분양한다. 마곡지구 한가운데 들어서는 공공분양 ‘로또 아파트’다.

26일 공개된 엠밸리9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평균 6억7500만원에 책정됐다. 6억3200만~6억9700만원 선이다. 바로 옆에 2016년 입주한 ‘엠밸리8단지’ 같은 면적대가 이달 10억75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가량 낮은 분양가다.

단지는 마곡지구 한복판인 마곡동 744 일대에 들어선다. 분양분 962가구와 장기전세분 567가구 등 총 1529가구 규모다. 이번에 청약을 받는 분양분은 전용 59㎡ 433가구와 전용 84㎡ 529가구다.

도보 5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있다.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가깝다. 버스노선이 많은 공항대로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다.

산업단지와 주거 인프라가 주변에 밀집한 게 특징이다. 롯데중앙연구소와 LG사이언스파크가 마곡지구 중심에 들어섰다. 강서세무서가 이전한 데 이어 강서구청 등 행정기관도 속속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서울 서남권 최대 병원인 이대서울병원도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다음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을 시작해 16일엔 일반청약을 받는다. ‘공공주택특별법’이 아닌 ‘주택법’에 따라 승인된 까닭에 다른 공공분양 단지들과는 자격 조건이 다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가점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예비신혼부부나 한부모가정은 청약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득기준도 다른 공공택지 단지들의 기준보다 높다.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가구에게 우선 공급된다. 가구원 전원이 5년 동안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고,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난 상태로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불입한 경우 1순위다. 순위 내 경쟁이 이뤄질 경우 3년 이상 무주택이면서 저축총액이 많은 신청자가 당첨된다.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된 공공분양 단지인 까닭에 당첨자는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당첨이 되면, 계약 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일 이후 5년 동안 다른 분양주택 재당첨이 불가능하다.

특별공급은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일반공급은 한국감정원 청약홈 사이트를 통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25일이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2월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한다”며 “유튜브에 주택형별 내부 모습을 공개해 예비청약자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