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늦어질라" 입주예정자들 기자회견 열고 창원시-사업자 타협 촉구
창원 SM타운 분쟁 언제 끝나나…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전전긍긍
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성사업을 둘러싼 경남 창원시와 민간사업자 사이 다툼이 이 사업의 일부인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미치고 있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와 SM타운 민간사업자인 아티움시티간 분쟁으로 피해가 아파트 분양자들에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SM타운 조성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SM타운은 창원시가 전임 시장 재임 때 지역 한류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이다.

창원시가 의창구 팔용동 시유지를 아티움시티에 팔고, 아티움 시티는 그 자리에 아파트 1천132가구, 오피스텔 54가구를 분양한 수익으로 SM타운, 공영주차장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는 구조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시설 운영에 참여한다.

시설 준공은 4월, 아파트 입주는 4월 30일 예정이다.

그러나 시유지 매각 등 사업 인허가 절차를 둘러싼 특혜 의혹 등으로 사업 초기인 2016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업 준공을 코앞에 둔 올해 들어서도 창원시와 아티움시티는 전체 사업 이익 규모, 공영주차장 건립비용 분담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무엇보다 양측 다툼으로 4월 말 입주예정이 늦춰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SM타운이 들어서고 시공사가 1군 건설사여서 분양받았는데, 분양 후 지금까지 창원시와 민간사업자 간 다툼으로 아파트 가치 하락, 이미지 훼손 등 분양자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호소했다.

특히 "창원시가 아티움시티가 정쟁을 멈추고 타협을 하기 바란다"면서 "올해 4월 입주에 지장이 생긴다면 집단 손해배상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창원 SM타운 분쟁 언제 끝나나…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전전긍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