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 18만㎡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에 들어간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침체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근 첨단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해 지역상생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5년간 마중물 사업비로 20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법정계획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 동북권 8개 자치구 가운데 도시재생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광진구의 구의역 일대다. 2017년 3월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상권이 쇠퇴함에 따라 이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인근 자양1구역 KT 부지 첨단복합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해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첨단산업의 기술 시험장인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도 담겼다.

서울시는 내년 7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9월부터 마중물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달 12~14일에는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업체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용역 수립 과정에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기획·조정하는 총괄코디네이터를 위촉하고, 도시재생 거점공간인 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