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도 강영훈 부동산스터디 카페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대표님, 수도권은 요즘 어떤가요? 풍선효과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집코노미TV] "2020년은 풍선효과의 해"
▷강영훈 대표
취재를 해보셨으니 저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구민기 기자
확실히 ‘12·16 대책’ 이전보다 뜨거워진 것 같아요. 수원 영통이나 팔달구 등….

▷강영훈 대표
사실 제가 느끼는 것도 비슷합니다. ‘우리의 시대가 왔다’ 이런 거죠. 수원 팔달의 경우엔 인근 ‘화서역푸르지오’나 영통쪽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들 가격들이 거침없죠. 광교신도시도 이끌어주고 있고요. 구도심 대단지, 경쟁력 있는 재개발들도 호가를 높이고 있고, 사실 못 사서 안달이죠. 이 현상이 여기만 있는 게 아니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숨죽이던 곳들이 달려가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지만 2018년 ‘9·13 대책’에서 처음으로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정부가 꺼냈죠. 3기 신도시를 하겠다고 하면서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광역교통망을 갖추기로 했죠. 그리고 올해 1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간부들을 모아놓고 세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 세 번째가 광역교통망 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S-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교통취약지역에 지하철을 넣기는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드니까 지하철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S-BRT를 도입해서 교통을 확충해주겠다는 거잖아요. 그게 결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도 물리고요. 신안산선을 추진하는 부분도 있고요.
[집코노미TV] "2020년은 풍선효과의 해"
이 같은 큰 교통호재와 맞물리는 재개발구역들은 사업 유인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죠. 그런 게 없던 시절엔 ‘그 동네가 어떻게’, ‘지하철도 없고’, ‘말이 되냐’는 반응이 나왔지만 지금은…. 그리고 선행해서 빨리 갔던 단지들이 천정이 돼주고 있죠. GTX가 뭐냐고 생각하던 시절에 일산 킨텍스의 원시티 같은 단지들 분양할 때 중형 면적대가 5억 초반대였거든요. 그게 2016년쯤이었어요. ‘이 동네에 이 가격이 말이 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호가가 10억쯤 나오죠. 표현이 이거더라고요. ‘내가 우리 동네의 하늘이다.’

가격을 이렇게 이끌어주니까 그 주변 재개발구역들이 ‘형님까진 못 가도 저도 좀 클게요’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게 쫓아가는 모양새가 수도권 핵심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수도권에 저평가된 지역은 어디인지 공부하면서 쫓아다녔다고 하면 실수요자들은 가격을 확인하고 쫓아갔습니다. 2020년에도 그런 흐름들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됩니다. 지금 언급한 곳들은 대부분 비(非)규제지역들이고 규제가 있더라도 강도가 낮은 곳들이거든요. 자금을 끌어오는 데도, 매수하는 데도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셈이죠. 수도권도 여전히 탄탄하지 않나라고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구민기 기자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김예린 PD 편집 지서영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