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부동산도 예외없다…강남만 잡은 대책, 노도강·수용성 집값 '급등' [식후땡 부동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도 덮쳤습니다.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분양 시장은 위축됐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모델하우스의 문을 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재건축·재개발 조합도 비상입니다.

강남 집값이 이제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만 하락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까요? 이제 주변으로 집값 상승세가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외곽으로 분류되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지역을 비롯해 경기 남부 주거지인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이 대표적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분양 일정 미루고 모델하우스는 온라인으로

첫 번째 소식입니다. 2월에는 새로운 청약 시스템 '청약홈'에 맞춰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어렵게 됐습니다. 전파를 우려해 모델하우스 상당수가 개관을 미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주에 예정된 모델하우스 개관이 7곳입니다. 이 중 경기도 수원과 하남의 현장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엽니다. 문을 여는 곳은 관람객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고 위생에 신경쓴다는 방침입니다.

◆수천명 모아 총회 열어야하는데 '곤란'

신종 코로나는 재개발·재건축 조합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일몰제나 분양가 상한제 회피 등을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총회를 열기 쉽지 않아서입니다. 총회를 열더라도 참석률이 문제입니다. 주택법에 따르면 조합원 10%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창립총회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의결하는 총회는 조합원의 20% 이상이 출석해야 합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총회 자체가 무효화됩니다.

◆노도강 아파트 수억원씩 '급등'

대출 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십이십육(12·16)대책이 발표된지 한달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는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집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집값이 두달도 안돼 1억원 이상 뛰는가 하면 아파트 단지마다 거래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면서 9억원을 기준으로 한 갭 메우기와 풍선효과로 보고 있다.

◆경기 남부권 수용성도 튀어오른다

수원 용인 성남 등 수용성 집값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원의 광교신도시와 용인의 새 아파트들이 한두달 사이에 2억~3억원씩 거래가가 뛰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강남압박에 따른 풍선효과가는 지적이 많습니다.

통계에서도 상승세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한 달간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3% 넘게 올랐습니다. 수원 팔달구(1.69%), 용인 수지구(1.06%), 성남 중원구(0.92%) 등도 경기도와 서울의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 HUG "분양가 심의기준 완화"…재개발·재건축사업 숨통 트일 듯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일부 보완해 비교사업장에 대한 기준을 현실에 맞도록 세분화합니다. 종전의 비교사업장 기준은 ‘입지·규모·브랜드 등이 비슷한 아파트’였지만, 이를 개별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한다는 겁니다.

이번 조치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벗어나 HUG의 분양가 심의를 받는 아파트 공급 현장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둔촌주공 재건축과 신반포 3차인 래미안 원베일리, 흑석3구역 등입니다. 이들 조합에서는 분양가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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