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 예정물량, 4만1104가구 달해
고덕아르테온·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매머드급 단지 1분기부터 입주
전국 입주물량은 전년대비 14%↓, 27만2157가구 예정
'목센아'로 불리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는 오는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자료 현대산업개발)

'목센아'로 불리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는 오는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자료 현대산업개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최근 12년 이래 가장 많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입주물량이 떨어졌지만, 서울만은 대단지 입주가 몰리면서 예외가 됐다.

불안한 서울 전세 시장에 대규모 입주가 가뭄의 단비가 될지, 아니면 입주폭탄으로 돌아와 시세를 떨어뜨릴지 주목된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입 정시 확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수한 학군이 형성돼 있는 지역으로 전세입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자가를 세주던 거주자들이 자가로 이전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갭투자 차단 조치로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을 규제하고 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4만1104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3929세대가 입주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총 46개 단지가 입주한다. 단지수로는 전년(63개 단지)대비 적어졌지만, 단지 평균 규모는 894가구에 달하다보니 전체적인 가구수는 늘었다. 강동, 양천, 은평구 등에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한다.

다만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7만2157가구로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2018년에 39만3426가구가 입주했지만, 이보다 14% 가량 줄어든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4만3651세대(전년대비 9%↓), 지방이 12만8506가구(19%↓)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입주를 앞둔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자료 GS건설)

입주를 앞둔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자료 GS건설)

수도권은 서울(4만1104가구)과 인천(1만4921가구)에서는 지난해보다 각각 1%, 8%씩 늘어난다. 경기도에서 8만7626가구가 입주하면서 전년대비 16%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성남, 김포, 시흥, 안산 등지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준비한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가 1418가구가 입주하고, 제주에서 151가구가 입주해 전년대비 각각 86%, 84%씩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세종시 역시 4062가구가 입주하는데 그쳐 작년보다 54% 줄어들게 된다.

올해 입주 아파트의 가장큰 특징은 대단지다. 서울에서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만도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가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 안산 그랑시티자이1차(372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은 대전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2267가구), 광주에서 광주그랜드센트럴(2336가구), 천안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586가구)가 올해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다"라며 "올해 대규모 단지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전세시장의 열기가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입주폭탄 vs 전세천국…서울서 4만여 가구 집들이, 2008년 이후 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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