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상승률 3.92% 그쳤다…제주 10년 만에 '하락'

입력2020.01.27 11:50 수정2020.01.27 11:50

지난해 땅값이 전년 대비 3.92% 상승했다. 2018년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어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땅값 상승률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전년보다 높았다. 지난해에는 전년 수준을 하회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3.92% 올랐다.

땅값 상승률은 2018년(4.58%) 대비 0.66%포인트 하락했다. 상승폭이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하락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함께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서울 중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을 포함해 광주·대구·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제주도 땅값은 1.77% 하락해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워낙 땅값이 많이 상승한 데다 최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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