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뷰

'아기곰' 문관식 씨

▶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도 아기곰님과 계속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시드머니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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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맞아요. 그 단계가 너무 힘들고, 가장 힘든 단계예요. 처음에 얼마나 빠른 시간에 많은 시드머니를 모아서 시작하느냐가 승부의 요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 산을 어떻게 올라가, 차라리 평지에서 놀지’라고 하지만 한 발자국씩 스타트를 해야 합니다. 대부분 남들은 돈을 쉽게 벌고 자기만 쉽게 번다고 착각합니다.

▶구민기 기자
자기 스토리가 가장 힘들다고들 생각하죠.

▷아기곰
네, 군대 갔다 온 사람들 보면 자기가 제일 고생했다고 느끼고 회사에서도 자신이 제일 힘든 보직을 담당한다고 여기죠. 사실 남들 다 똑같아요. 다 힘듭니다. 거기서 자신을 얼마나 억누르는지가 중요해요.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참는 아이에게 나중에 하나를 더 준다고 했을 때 홀랑 먹는 아이들과 참는 아이들이 있었죠. 결국엔 참는 아이들이 훨씬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스탠포드대학에서 나왔잖아요.

처음엔 누구나 돈이 없어요. 누구는 부모님이 사주고… 예, ‘금수저’도 있긴 있어요. 그런데 금수저는 전체의 1%도 안 됩니다. 나머지 99%는 ‘흙수저’예요. 금수저 핑계를 대는 건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욕을 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건강하게 나아주셨고 반듯하게 키워주셨으면 끝난 거죠. 그 돈을 넘볼 필요 없습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줄 때 재테크해서 부자될 만큼 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줘요. 너무 많이 주면 일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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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 기자
그래요?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는데…

▷아기곰
그건 ‘임플로이(employee)’의 시각이고, ‘임플로이어(employer)’의 생각은 말씀드린 내용이라는 거예요. 종업원의 입장과 고용주의 입장이 달라요. 종업원 입장에선 많이 받으면 좋죠. 고용주의 입장에선 많이 줄수록 종업원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데 돈을 쓰고, 일을 안 하니까요. 불편한 일이죠.

만약 월급이 100원이라면 50원을 모으는 사람도 있고 그보다 더 모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100원으로 어떻게 생활하느냐며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 1~2년은 차이가 안 납니다. 그게 10~20년, 평생을 가면 확 차이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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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저는 첫 월급이 35만원이었습니다. 그걸로 생활비를 하고 돈을 모아서 집도 샀죠. 물론 그때와는 가치가 다르지만 누구나 그런 식으로 산다는 거죠. 제대로 된 딸기를 한 번도 못 먹어본 사람도 있어요. 싸게 파는, 조금 무른 딸기만 모으면서 절약했다는 거죠. 그가 딸기만 절약했을까요? 모든 걸 절약한 거죠. 넉넉히 받으면서 주말 알바를 하는 직장인도 있고요. 월 50만원을 더 받기 위해서요. 1년에 600만원이죠. 누군가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놀아요. 처음 시드머니를 모을 때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어요. 인생은 쉽지 않아요. 할 거 다 하고, 명품백 사고, ‘욜로(YOLO)’ 하고, ‘졸로(저기로)’ 가봤자 나중에 정말…

남보다 더 잘 살고 싶다면 남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구민기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기곰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김예린 PD 편집 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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