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연내 고효율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법인 설립(블룸 SK 퓨어셀) 절차를 마쳤다. 지분율은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각각 49%, 51%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설비를 설치 중이다. 연내 연료전지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OFC는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다.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하이테크 제품과 같은 익숙한 외관 덕분에 미국에서는 도심이나 주택가 등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블룸 SK 퓨얼셀은 전문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업체 후보군 총 130여곳 중 10여개 업체와 상반기 내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블룸 SK 퓨얼셀은 SOFC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후 추가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사진)SK건설이 지난해 8월 공급해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된 연료전지 주기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