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한 주간 거의 매일 부동산 문제의 원인으로 전 정권과 자유한국당을 지목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한 주간 5일 동안 페이스북 게시물·토론회·방송,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부동산 정책에 관한 의견을 연일 쏟아냈다. 박 시장은 현 부동산 문제의 책임을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이들을 배출한 한국당에 돌렸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과 관련해 서울시의 강력한 권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박 시장은 17일에는 국회토론회에서 "지난 10여년간 부동산을 중심으로 재산·소득 불평등이 심해졌다. 이는 지난 보수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 정책에 원인이 있다"며 "'빚내서 집 사라'고 말하며 부동산 시장을 무리하게 키운 토건 성장 체제의 결과"라고 말했다.

18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종합부동산세를 3배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틀날인 19일에는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통화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정부가 현재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한국당 측 사과를 요구했다.

20일에도 박 시장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당의 부동산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박 시장은 "규제 일변도가 아니라 필요한 곳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재건축·재개발을 정상화하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황 대표 보고 공부 좀 하라고 말하고 싶다. 인식이 과거 토건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근혜 시절에 빚내서 집 사라며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무분별한 부동산 정책을 폈고, 이게 부동산 가격 앙등으로 이어져 투기 세력의 배를 채웠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생겨났다"며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총리였던 시절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시발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박 시장이야말로 집값 상승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값 상승의 책임을 박 시장에게 돌렸다. 또 19일에도 박 시장이 작년 8월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를 발표한 기자회견 기사를 공유한 뒤 "본인 과오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1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의 제1원흉은 박 시장"이라며 "종부세 3배 인상 주장은 '대통령병'에 걸린 한 정치인의 국민 편 가르기"라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