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신혼희망타운 이달 분양
이달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에서 신혼희망타운(사진) 3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의 70% 수준인 데다 수서역세권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강남 입성을 노리는 신혼부부들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A-3블록에 짓는 신혼희망타운 전용면적 46~55㎡ 398가구를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혼희망타운은 수서동 187 일원 2만2621㎡에 들어선다. 이곳에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등 아파트 59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2022년 9월까지다. LH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수서역세권 A3BL 공동주택 건설공사’ 사업 계획을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고 신혼희망타운 398가구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신혼희망타운은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1년 내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재혼부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 납입 횟수 6회 이상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 소득이 도시 근로자 평균의 130%를 넘으면 청약할 수 없다. 부동산, 예금, 주식 등 부채를 제외한 순 자산이 2억9400만원 이하여야 청약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20~30% 정도 저렴한 게 특징이다. 강남구 자곡동 R공인 관계자는 “수서동의 평균 시세는 3.3㎡당 4000만원이며 신혼희망주택 전용 55㎡의 공공 분양가는 5억원 전후로 형성될 것”이라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덕분에 강남 입성을 노리는 유자격 신혼부부들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일대 주거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수서역 일대 38만여㎡에 공공주택지구를 비롯해 업무·유통·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6700억원이 투입된다.

인접한 수서역에는 수서고속철도(SRT),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 정차한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광주선, 과천~위례선 등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여건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