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 39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49살 A씨와 그의 자녀 2명 등 모두 4명이 숨져 있었다. A씨 지인으로 알려진 신고자는 경찰에서 “몸도 아프고 살기가 힘들어 먼저 세상을 떠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황급히 집으로 찾아가 보니 일가족이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사망자 중 A씨 자녀는 아들(24)과 딸(20) 등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몇 달 전부터 함께 살던 딸의 친구(19)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와 딸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으며 A씨의 아들만 작은 방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또한 집 내부에서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 4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일본의 도쿄 등 수도권 신축 맨션(한국의 아파트에 해당)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2017년 긴자 등 도쿄 도심 주요 상업지역 지가가 26년 만에 거품경제 시절 수준을 넘어선 데 이어 일반 주거지역 부동산 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넘보게 됐다.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 1~10월 일본 수도권 신축 맨션의 평균 거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한 6089만엔(약 6억5530만원)을 기록했다.1~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1990년의 6123만엔(약 6억5896만원) 수준에 육박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등이 있는 긴키 지방 맨션 가격은 여전히 수도권의 62.2% 수준에 머물고 있다.가격 상승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관광객 증가로 호텔 건설이 늘면서 신축 맨션을 건설할 부지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 비용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구당 수입이 1000만엔(약 1억765만원)이 넘는 ‘파워 커플’이 늘면서 고가의 부동산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 맨션을 구매한 가구 중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맞벌이 가구 증가는 주요 지하철역 인근 역세권 맨션의 인기가 높아진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세코연구소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신축 맨션 중 지하철 역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 비율은 2015년 대비 10%포인트 높아지며 50%에 육박했다.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도쿄의 대표적인 부촌인 아자부주방 고급 맨션 가격을 100으로 삼은 고급아파트 지수가 홍콩은 212.8, 런던은 197.4, 뉴욕은 105.3으로 일본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싸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일본 회사원 평균 연봉 대비 맨션 가격이 2017년 13배에 달해 2000년의 7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거품경제 시기에는 평균 연봉의 18배까지 맨션 가격이 치솟았다.한편 일반 주거지역에 앞서 상업지역인 도쿄 긴자의 공시지가는 2017년 7월 ㎡당 3890만엔(약 4억1892만원)으로, 정점이었던 1991년(3800만엔) 수준을 26년 만에 넘었다.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일반도로 대비 1.7배 수준으로 높아 -미취학아동의 경우 단지 내 사고시 피해규모 4.4배 높아 현대해상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4~6시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8년 자사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1만7,746건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는 등하교·등하원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4~6시에 집중 발생(55.2%)했으며 이는 동 시간대 일반도로 사고발생률(31.2%)의 1.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아파트 단지 내 사고 가해차의 52.3%는 통학차, 택배차, 택시 등의 업무용·영업용 차종이었으며, 특히 통학차의 경우 사고가 잦은 오전 7~9시와 오후 4~6시에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인근(5m 이내) 주정차가 빈번해 직간접적으로 사고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사고는 일반도로보다 교통약자(어린이, 60세 이상)의 인적 피해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미취학아동의 경우 사고시 피해규모가 4.4배까지 높았다. 일반도로에서는 차대차 사고유형이 대다수인 반면, 아파트 단지 내 사고는 차대인(보행자) 또는 차대자전거 사고유형 비중이 높아 사고 시 피해 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아파트 단지 내 사고유형 중 차대인·차대자전거 사고 비중은 각각 미취학아동 36.6%, 초등학생 64.7%, 60세 이상 연령층 49.5%로 일반도로에서의 차대인·차대자전거 사고 비중(미취학아동 6.4%, 초등학생 23.6%, 60세 이상 23.6%)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럼에도 아파트 단지 내 사고의 보행자 과실책임(有과실율)은 51.3%로 일반도로 사고(38%)보다 1.35배 높아 피해자가 법적으로도 불리하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이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사유지로 '도로교통법상의 도로'로 분류되지 않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단, 음주운전 제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성재 책임연구원은 "도로교통법상의 도로에서는 횡단보도나 교차로 10m 이내에 주정차 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나,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법 적용을 받지 않아 횡단보도 인근 주정차가 잦을 수밖에 없다"며 "단지 내 횡단보도, 중앙선 등 교통안전시설은 형식적인 표시일 뿐 도로교통법상의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 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통학차나 택배차 등의 주정차 구역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러한 차와 상충하지 않는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현대차, 수출 효자 'i30' 부분변경 예정▶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보크 가솔린 출시▶ 아우디, LA서 고성능·전동화 신차 2종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