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SKY 보내기 위한 자녀 공부방 인테리어

입력2019.11.23 07:00 수정2019.11.23 08:12

'집'터뷰

박성준 인컨텍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

▶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이번 시간도 박성준 인컨텍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님과 풍수지리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자녀 교육 얘기도 좀 해볼까요?

▷박성준 대표
가장 안 좋은 건 남서쪽 방입니다. 남서쪽 방은 오후에 햇살이 굉장히 강렬하게 들어오거든요. 뛰쳐나가고 싶게 만들어요. 공부에 몰두가 안 되고 몰입이 안 됩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산만하다면 북쪽 방도 좋습니다. 북쪽 방은 약간 차분하게 눌러줄 수 있는 기운이 있어요. 진정되는 면도 있고요.

▶구민기 기자
…아예 햇볕을 차단하는 건가요?

▷박성준 대표
약간 그런 면이 있죠. 남서향보단 북쪽이 괜찮다고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론 동쪽이 가장 좋은 방입니다.

▶구민기 기자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박성준 대표
그렇죠. 목(木)의 기운, 봄의 기운이고 학습과 성장, 의욕을 돕는 기운인 데다가 색으로 얘기하자면 녹색이나 청색을 두는 것도 포인트 컬러를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구민기 기자
자녀 교육을 위한 인테리어를 고려할 때 풍수적으로 가장 키포인트가 될 만한 것은 뭘까요?

▷박성준 대표
책상의 위치입니다. 보통 책상의 위치가 엄마가 노크도 안 하고 문을 열었을 때 아이가 뭘 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대각선 안쪽으로 배치가 많이 돼 있죠. 그건 감시하기 좋은 자리지 몰입하기 좋은 자리는 아닙니다.

▶구민기 기자
네, 정말 싫었어요.

▷박성준 대표
마치 CEO의 책상처럼 문을 열면 아이의 얼굴이 보이고, 모니터 뒷부분이 보이도록 배치하는 게 좋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구민기 기자
딴짓하면 어떡하죠?

▷박성준 대표
제일 중요한 건 딴짓이든 공부든 몰입과 집중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니까 좋아요. 그리고 바퀴가 있는 의자보단 그냥 고정된 의자가 좀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집중과 몰입을 위해서요. 그리고 회장님들 의자를 보면 머리받침이 있죠. 그런 건 작은 것에 신경쓰고 몰입하기보단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자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이에겐 집중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목(木)의 기운이란 건 나무를 얘기하기 때문에, 철재책상도 종종있는데 나무가 좀 더 괜찮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민기 기자
창문과 책상의 위치는 상관없나요?

▷박성준 대표
제일 중요한 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을 열었을 때 대각선 안쪽에 책상이 있으면서 아이의 얼굴이 바로 보이는 게 좋은데, 사실 침대의 위치도 그렇게 배치하는 게 좋아요. 공부방과 침실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배치가 겹치잖아요. 이 경우엔 침대를 문의 대각선 방향으로 두고 책상은 문을 바로 마주보게 배치하면 좋아요.

▶구민기 기자
공간적으로 좀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박성준 대표
그건 맞아요. 청소하기 불편하기도 하고요. 뒤통수가 보이는 배치만 피하면 될 것 같아요. 잡다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요. 전체적으로 가구가 너무 커서 눌리거나 중압감을 주는 것도 좋지 않고요, 밖으로 물건이 너무 나온 것도 좋지 않습니다. 산만해집니다.

▶조성근 부장
소품을 사용해서 공부에 집중하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절에서 처마 밑에 다는…

▷박성준 대표
풍경이라고 하죠. 소리로 탁한 기운을 깨쳐서 생기를 주는 건데요, 현관이나 공부방에 걸어두시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조성근 부장
아니면 그림이나…

▷박성준 대표
공부에는 연꽃그림도 괜찮아요. 나무나 꽃은 목(木)의 기운이고 봄의 기운이기 때문에 활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너무 붉은 계열은 예술적 방향으로 활동하거나 공부하는 학생에겐 좋지만 일반적인 공부를 하는 아이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과하지 않게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성근 부장
벽지 톤은요?

▷박성준 대표
녹색이나 청색 계열이 봄의 계열이고 목(木)의 색이거든요. 너무 채도가 강하지 않게 포인트 컬러로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구민기 기자
벽을 붉은색으로 하면 정말 최악이겠네요?

▷박성준 대표
다른 생각을 하는 방이 되는 거죠. 망상이나 창의적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조성근 부장
근본적으로 공부에 관심 없고 못하는 아이가 인테리어 한다고 달라지진 않겠죠?

▷박성준 대표
….

(다음 시간에 계속)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편집 이지현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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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울 집값 내년부터 본격 조정"

“서울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부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사진)는 21일 내년에는 서울 집값이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거시경제 환경도 좋지 않아서다. 그는 “작년 집값이 너무 빨리 움직이면서 적정 수준 이상으로 뛰어오른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했다”며 “과열 이후엔 반드시 조정이 오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했다.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11일 기준)은 1.8%에 불과하다. 지난해(13%) 과열기 때와 견줘 크게 낮아졌다. 심 교수는 “최근 10년간 서울 집값이 4~5% 수준의 상승 흐름을 보여온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미미하다”며 “내년부터는 서울 집값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심 교수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이미 오를 만큼 다 올랐다. 그는 “‘8·2 대책’ ‘9·13 대책’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강한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단기간에 시장이 과열됐으며 가격은 폭등했다”며 “그동안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생길 때가 됐다. 집값이 빠르게 급등하면 열기도 그만큼 빠르게 식는다”고 설명했다.내년 이후 하락세가 시작되면 시장 조정기가 꽤 길어질 수 있다는 게 심 교수의 판단이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서다. 부동산시장은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는 “올해에 이어 내년 경기 전망도 어두운 상황으로 지금 거시경제 흐름이 좋지 않아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며 “물론 금리가 내리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대출이 묶여 있어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단 강남 집값은 비싼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여러 지역에 복수의 아파트를 보유하기보다는 강남권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최근 강남에선 반포아크로리버파크 등 3.3㎡당 1억원 안팎에 거래되는 초고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심 교수는 “정부가 강남의 몇몇 단지가 최고점을 찍었다는 소식만 나오면 곧바로 규제책을 내놔 지역 전체의 공급을 틀어막는데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짚었다. 강남 집값을 낮추려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을 활발하게 해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제는 억제책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더 공급해 줘야 할 때”라며 “대출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교수는 다음달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전망한다. 참가 신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event.hankyung.com/seminar/jipconomy191204/)에서 할 수 있다. (02)3277-9986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