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필요없는 주거상품 뜬다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가 아닌 주거 상품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이 크게 높아지면서 당첨 확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는 12일 수도권 내 유망 타운하우스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선정했다. 경기 파주운정신도시에서는 타운하우스 ‘서미힐 테라스’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4개 단지 총 90가구(전용 84~139㎡) 규모로 전체 가구에 테라스와 개인용 텃밭이 제공되고 실사용 면적이 가구당 198~325㎡에 달한다.

대우산업개발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 707 일대에 공급하는 8년 민간임대주택(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방학역’은 투자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꼽혔다. 지하 2층~지상 13층 총 299실(계약면적 약 37㎡) 규모로 지어진다. 1호선 방학역 인근에 들어서며 8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C6-1블록 일원에는 도시형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조감도)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1~42㎡ 도시형생활오피스 1242실과 판매시설 270실이다. 인천국제업무지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개수는 2528만6601개(1순위 통장은 1406만9469개)다. 김병기 분양평가팀장은 “1순위 통장 개수가 너무 많고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통장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주거상품은 대출요건을 적용받지 않고 전매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더 많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