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상가 투자 가이드
대로변·사거리 코너 상가 잡아라…가시성·개방감…고객유입도 높아

분양가 상한제 등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수위가 낮은 상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이 꾸준한 상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자영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가시성이 뛰어난 전통적인 우수 입지 상가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곳이 신도시에 조성된 대로변 상가다. 주거지역 인근에 있는 근린상가는 얼마나 눈에 잘 띄느냐에 따라 투자 성공 여부가 결정되곤 한다. 대로변이거나 사거리 코너 등 목 좋은 상가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 자연스레 고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이는 곧 매출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런 가시성 좋은 대로변 상가는 매매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10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년이 넘은 일산신도시의 경우 주엽역상권 대로변 2면 개방형 상가의 지난해 기준 표준공시지가가 3.3㎡당 2640만원이었다. 인근 후면에 있는 단일면 개방형 상가(3.3㎡ 1504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대로변 상가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이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단지 내 상업시설은 평균 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16호실에는 798명이 신청해 798 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 상가는 업무상권과 로데오상권의 시작점인 사거리 코너에 있다. 지하철 직통연결에 따른 높은 접근성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급 중인 대로변 상가는 우성건영이 평택 고덕신도시에 짓는 ‘우성고덕타워’(조감도)가 있다. 사거리 메인 코너에 있는 4면 노출 상가다. 고덕신도시 중심상업지역 내에서도 최중심에 있다. 분양가는 주변 경쟁 상가 대비 약 30% 낮은 편이다. 우성건영은 높은 낙찰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토지대금 475억원을 모두 자체 자금으로 해결했다. 금융 이자 비용을 줄이면서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신축 메디컬 전문상가 ‘오류동역 메디컬 프라자’는 3면이 대로변 및 인도에 있다. 한화건설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하는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리버스퀘어’는 3면 개방형 상가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서 공급하는 ‘루원시티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는 사거리 대로변에 들어선다. 중앙광장을 조성해 유입수요와 체류시간을 늘리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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