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비 등 합의 불발"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내년 상반기로 착공 늦어지나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립을 위해 추진하는 강남의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의 연내 착공이 어려워졌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착공 시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늦춰졌다. 4일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논의 중인 삼성~동탄 구간 광역급행철도의 총 사업비 분담 비율 및 설계 등과 관련해 논의가 길어져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착공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GTX-A노선의 삼성~동탄 구간을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잇는 총 사업비 부담을 두고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삼성~동탄 구간이 정부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인 만큼 복합환승센터로 노선이 연결되면서 증액되는 사업비를 놓고 서울시와 국토부가 어떤 비율로 부담할지 협의 후 기획재정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선로와 고속철도(KTX) 선로의 연결선에 대한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토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KTX 의정부 연장선을 제외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KTX 의정부 연장선을 제외하는 방안을 기반으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다만 KTX가 의정부까지 추가 연장될 때를 대비해 GTX와 선로를 공유할 수 있는 연결선을 설계에 넣을지, 아예 제외할지를 놓고 국토부 측에 문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내년 9월께 나올 GTX-C노선의 기본용역 결과를 보고 KTX 의정부 연장선과 선로를 공유할 수 있는 연결선을 어떻게 할지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최종 결정 없이는 설계를 확정할 수 없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준공 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5월 착공해 2023년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이미 1년가량 착공이 지연됐다. 여기에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72개월의 공사 기간이 적정성 심의 결과 86개월로 늘어났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