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끝나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5년2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전달(1만8992가구) 대비 1.9% 증가한 1만9354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 7월 2만312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6가구로 작년 말(19가구)보다 열 배가량 늘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만3935가구에서 1만5808가구로 증가했다.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6월 1만8693가구에서 7월 1만9094가구로 증가한 뒤 8월 1만8992가구로 감소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분류됐던 일부 대단지가 지난달 준공하면서 준공후 미분양으로 바뀐 탓에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전체 미분양은 전달(6만2385가구) 대비 3.7% 감소한 총 6만62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9666가구로 6.4%, 지방은 5만396가구로 3.2% 줄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