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전국 아파트
8만7432가구 쏟아져
작년보다 두배 이상 ↑
서울도 올해 말까지
7011가구 분양 계획
"분양가 상한제 前 막차 타자"…가을 분양시장 후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예비 청약자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4분기 전국 역대 최고 물량 쏟아져

부동산조사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분기 전국에서는 아파트 8만743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분양 실적인 3만3551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서울의 분양 물량은 연말까지 7000가구 이상으로, 전년 대비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분양가 상한제 前 막차 타자"…가을 분양시장 후끈

분양가 상한제 전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분양경기실사지수(HBSI)는 10월 기준 전국 78.6으로, 전년 동월(65.4)과 전월(67.4)에 비해 기대감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103.3) 경기(98.3) 인천(97.6) 세종(92.0)에 대한 전망치가 크게 올라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전매제한기간 강화, 의무거주 요건 강화 등 청약자에게 부담이 커진다”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알짜 분양단지를 잡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에 당첨되면 전매제한기간이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확대된다.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로 매각하는 경우에도 웃돈을 받고 되팔 수 없다. 의무거주요건도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공공분양주택에 적용하는 거주의무기간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제도에 따르면 분양 계약자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해야 하고, 거주의무기간에 계속 거주해야 한다. 분양을 받았는데 잔금이 모자란다고 입주 때 전세로 임대를 놓는 전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서울, 작년 대비 네 배 많은 분양 물량

"분양가 상한제 前 막차 타자"…가을 분양시장 후끈

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서울에서는 올해 말까지 분양 계획이 몰려 있다. 내년 4월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 규정이 생기면서 분양을 서두르게 됐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뒤 서울 분양시장은 수십 대 1은 물론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동작구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평균 203.75 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총 7011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1838가구)에 비해 네 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둔촌주공 등 정비사업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심사가 여전히 까다롭기 때문에 분양 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후 분양이 끊겼던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산업이 호반써밋 송파Ⅰ(689가구)을,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송파Ⅱ(700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도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선회한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두 곳을 분양한다. 다음달 서초구 반포동 반포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596가구 가운데 135가구를 일반분양하고,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를 재건축을 통해 273가구 중 31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초역세권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신길3구역에 짓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에 짓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종로구에 3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강북구 미아동에 짓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인천·경기도 알짜 단지 봇물

수도권에서도 알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옆으로 안양초가 있고 임곡중, 안양시립비산도서관, 평촌학원가도 자리한다.

경기 수원에서는 다음달 코오롱글로벌이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65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다음달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시 장안구는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대출규제는 물론 전매제한 기간도 당첨자 발표 이후 6개월로 짧다.

인천에서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에서 다음달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49가구 규모다. 루원시티에서는 디에스종합건설이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공급 중이다. 아파트 1059가구, 오피스텔 120실과 판매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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