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서울 집값, 너무 비쌉니다…누구든 새 집을 사고 싶죠

내가 살고 싶어하는 새 집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오래된 아파트에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나마 전셋값이 좀 떨어졌다는데, 작년에 계약한 세입자라면 해당사항이 없겠군요. 오늘의 '식후땡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대응하는 정부와 수요자들의 자세입니다.

◆ 집값담합 신고, 수도권에 집중…서울 77건 최다

집값담합 신고의 90%가 수도권, 특히 서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재호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집값담합 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신고접수된 185건 중 166건인 89.7%가 수도권이었습니다. 서울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71건, 인천이 18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세종시를 포함한 비수도권 광역시의 경우 13건, 이외 지역의 경우 6건에 불과했습니다.

◆ '집값 잡기' 현장단속 나섰는데…문 닫은 중개업소들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합동조사에 나섰습니다. 연말까지 실시될 예정입니다. 단속 첫날인 어제(14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는 가게 문을 내리고 손님을 바깥에서 만나거나, 주말에는 아예 단체로 야유회를 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합동조사는 역대 가장 많은 32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와 이른바 '마용성'이라고 부리는 마포 용산 성동구 그리고 서대문구 등 8개 구를 집중 조사하게 됩니다. 최근 두 달 간 실거래 신고된 6600여 건 가운데,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1200여 건에 대해 집중 조사하게 됩니다. 자금 없이 집을 사거나 소득 출처가 불분명한 미성년자가 거래하는 내용이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 서울 입주 11~20년, 아파트 거래비중 최대

서울에서 입주연차 구간별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입주 11~20년 이하 아파트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일일사가 국토교통부의 최근 3년간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입주 11년 이상 20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거래비중은 전체에서 41.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입주 21년에서 30년이 24.5%, 10년 이하가 22.3%, 30년 초과가 11.6%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주 11년에서 20년 이하 아파트의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10년 이하의 새 아파트는 가격이 높고, 20년 이상의 오래된 아파트 보다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11년에서 20년 이하 서울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은 7억9193만원입니다. LTV 40%를 고려하면 4억원 대 현금 보유자가 대출을 받아 매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3분기 서울아파트 전세가 평균 2600만원 하락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올해 7월에서 9월까지인 3분기에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4억618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억3238만원보다 약 2620만 원 하락한 수준입니다.

가격대별 서울 전세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 2억원 미만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5.6%였습니다. 올해 1∼3월(1분기)에는 12%였는데, 이보다 3.6%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에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올해 1분기 18.4%에서 3분기 15.6%로 2.8%포인트 내렸습니다.

◆ 투기·투기과열지구, 주택매매업자도 주택담보대출 한도 40%로 제한

어제(14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매매업을 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도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LTV 한도가 집값의 40%로 제한을 받습니다. 기존에는 대출규제가 주택임대업자에게만 적용됐지만, 이번에 확대된 겁니다. 금융당국은 행정지도로서 먼저 LTV를 확대 적용하게 됩니다. 이달 중 규정 변경을 예고한 뒤 11월까지 개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규정이 제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13일까지 주택매매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 접수를 끝낸 차주,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 통보를 받은 차주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적용합니다.

◆ 이재광 HUG 사장 둔촌주공 분양가 논란에 “개선점 찾겠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분양가 규제 강화로 인해 ‘로또 청약’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와 관련해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였습니다. 송석준 의원은 "둔촌주공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인근 광진 지역의 아파트 보다 높은데, 분양가는 낮게 책정된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검토해 개선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동구 최대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은 분양가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조합은 당초 전용면적 3.3㎡당 평균 3500만원대에 분양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HUG의 기준에 맞추면 분양가는 2500만원에서 2600만원 정도에 불과하게 됩니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아지는 건 물론이고 그동안 일부만 수혜를 누린다고 지적했던 '로또 청약' 문제도 불거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점심 식사 후 가볍게 정리해보는 부동산 뉴스, 식후땡 부동산이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는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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